韓美, 北 ICBM 도발에 'B-1B 전략 폭격기' 10여대 출격...연합 공중 훈련 실시

韓 F-35A·F-15K와 美 F-16, 카디즈 진입 B-1B 호위해 편대비행 '화성-15형' 발사 다음날…"미 확장억제 전력 적시·즉각 전개"

2023-02-20     장은진 기자
지난

한미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19일 합동찬모본부는 미 B-1B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며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합동훈련에는 총 10여대가 참여했다. 이들은 서해에서 동해로 이동해 남부 지방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훈련은 전날 북한의 ICBM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18일 오후 5시 22분께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동해상으로 약 900㎞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약 5700㎞에 이른 것으로 일본 등이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미 전략 무기의 한반도 전개도 잦아지고 있다. 미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방한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 직후인 지난 1일 이후 보름여 만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면서 "연합작전수행 능력 향상 및 미국의 한반도 방위와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한미는 미국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여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미는 지난 1일 B-1B와 한미 F-35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이틀 뒤인 3일에는 양국 F-35와 미국 F-22 등이 나선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두 차례 훈련 모두 서해상에서 이뤄졌다.

한미 연합훈련은 향후 이어질 전망이다. 미 펜타곤(국방부 청사)과 조지아주(州) 킹스베이 전략 핵 잠수함 기지에서 '핵우산' 운용 훈련(DSC TTX)이 22일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중순에도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