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 인상에 브레이크 건 추경호 "경제 어려울 때 자제해야"

2023-02-22     최종원 기자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류 업계가 소줏값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압박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22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줏값 6000원 시대가 되면 서민과 직장인들에게 부담이지 않겠냐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소주 등 품목은 우리 국민들이 가까이, 즐겨하는 그런 물품"이라며 "물가 안정은 당국의 노력, 정책도 중요하지만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태호 민주당 의원과의 대화에서 추 부총리는 "세금이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업계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류세 인상에 관해 "정부가 관련 물가연동 탄력세율 조정폭을 50%까지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조세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국회가 30%만 허용해줘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30%)을 적용해 세율 적용 수준을 낮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주류 인상 움직임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직장인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 추 부총리는 "근로소득세는 상대적으로 고소득 구간에서 많이 늘었다"며 "다만 경제가 어려울 때 세금을 올리거나 증세하는 방식은 정말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