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이슈] CU 협력사 광일식품, 세균 수 기준 초과 적발…"PB상품은 문제 없다"

광일식품, 세균수 기준 초과로 판매 중단 조치 CU PB상품 'HEYROO 오란다' 등도 위생 우려 BGF리테일 "생산공정 달라 이번 일과 관련無"

2023-02-27     최문수 기자

국내 빵·과자류 제조 업체 광일식품이 세균수 기준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광일식품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PB상품 제조사로 확인돼 PB상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BGF리테일은 문제가 된 상품과 PB상품은 생산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일식품의 '우리쌀 대롱스낵'은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균수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유통기한이 올해 6월29일까지인 제품이 회수 대상이다.

판매 중단 조치를 받은 광일식품은 현재 CU PB상품을 제조 및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HEYROO 오란다스낵' 'HEYROO 구운 마늘 바게트' 'HEYROO 통밀 고구마형 스낵' 등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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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수 기준 규격 부적합 사례는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되는데, 주로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설비 기계의 내부 청소 불량과 오염 등 위생상태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멸균 포장된 제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도 세균수 기준이 초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위생 문제와 관련)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고 상온에서도 증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과정에서 온도관리를 잘 못했거나, 파손됐을 때도 세균수 기준이 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은 생산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쌀 대롱스낵의 경우 납품받은 생강가루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사 PB상품들은 문제가 된 상품과 생산공정이 달라 이번 이슈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광일식품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바게트과자 50박스(200만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