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가능성에 중국 "고도로 우려한다" 견제구

2023-02-23     강혜원 기자
중국의

일본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중국이 "고도로 우려"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22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페이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영상 방식으로 제16차 중일 경제동반자관계 협상을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중국 측은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동향에 대해 "고도의 우려"를 표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중국 측은 또 일본 측이 계약 정신과 국제 규칙을 제대로 준수하고, 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중일 경제·무역 협력의 큰 국면을 수호하길 희망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이는 최근 일본이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키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네덜란드, 일본 측과 협상을 진행해 자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다는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