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시선] '제과' 떼고 '웰푸드' 단 롯데제과, 국내 넘어 해외까지 날아오를까

롯데제과, 56년만에 '제과' 떼고 '웰푸드' 붙인다

2023-02-23     최문수 기자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제과'를 떼고 '웰푸드'를 새롭게 붙이며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다. 사업 범위가 제과에서 간편식 및 육가공 식품으로 넓혀진 상황에 '제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검토는 끝났으며, 다가올 이사회의 승인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명 변경이 국내를 넘어 해외 판로 확대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간편식·육가공·콩기름 등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됐다. 동시에 껌·캔디·아이스크림 등 기존 사업 비중은 50% 안팎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대체단백질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라 롯데제과의 사명 변경 필요성은 점차 대두됐었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은 '롯데F&C(Food&Culture)'와 롯데웰푸드를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롯데F&C는 과거 롯데삼강 시절, 롯데푸드로 사명 변경할 때 후보에 올랐던 이름이기도 하다. 결국 '건강'을 강조하는 'Well'이 롯데제과의 기업 이미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롯데웰푸드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롯데제과는 사업 효율성 재고를 위해 조직 개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제빵 공장 1곳, 육가공 공장 1곳, 건과 공장 1곳 등 총 3개 공장을 운영 중단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도 기존 14개에서 8개로 줄인다. 기존 사업을 계획대로 축소하면서 건강 관련 신사업 확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란 분석이다.

롯데제과의 사명 변경은 해외 사업 확대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인도에, 롯데제과는 향후 5년간 700억 원을 투자해 빙과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회사는 중국을 비롯한 인도·러시아 등에 롯데푸드 제품을 수출할 방안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측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므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