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적’ 대원제약 오너 3세..“지분승계 국적과 관련 없다”

백인환 사장 작년 말 사장 취임, 임원 현황에도 미국식 이름 올라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 장남 일각서 ‘검은 머리 외국인’ 얘기 나

2023-02-27     조 은 기자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선언한다.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13일 백인환(사진·39) 오너 3세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백인환 신임 사장은 198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9살이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거치면서 최근까지 마케팅본부를 총괄 지휘했다. 

그는 OTC 사업 진출 후 첫 야심작인 콜대원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연 매출 300억 원의 시장 선두권 제품으로 성장시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백 사장의 국적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인환 사장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시민권자로 주주 명단과 임원 현황에도 미국식 이름 ‘BAEK, JONATHAN IN’으로 등록되어 있다. 군대도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백승호 회장의 지분 증여가 마무리되면 토종제약사 대원제약에 미국인이 최대주주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는 꼬리표가 나온다. 

이에 대원제약은 오너 3세 개인적인 정보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영문명을 게재하는 등 사장의 국적은 이미 알려진 사안”이라며 “지분 승계와 국적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