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전면 해제 논의"…전문가 "고위험군 보호대책 병행"

2023-03-05     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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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전면 해제 논의가 본격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고령층 등의 고위험군의 노출 우려로 인해 보호대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감염병 등급 조정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의 논의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는 매우 안정적이다. 올해 1월 첫째주(1월1~7일) 주간 일평균은 5만9227명이었지만, 2월 넷째주(2월19~25일)는 1만70명으로 줄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올해 초 주간 일평균 524명에서 190명으로 감소했다.. 위중증 사망자 수는 57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고령층의 개량 백신(2가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은 여전하다. 지난 2일 기존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2.7%로, 정부 목표인 50%에는 한참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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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논의가 끝난 후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방침이 내려지면, 의료기관을 비롯해 대중교통 탑승 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가뜩이나 감염 관리의 지원이 취약했던 한국의 상황에서 의료기관에 대한 충분한 지원 없이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감염관리 정책을 완화하게 되면 상당한 피해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조정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HEIC 해제 이전 격리 의무 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언급된다. 고위험군 확진자 등에 대해서는 격리를 권고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면밀하고 효율적인 고위험군 보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엄 교수는 "고위험군이 2가 백신 접종과 그 이후의 주기적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