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공개 매수 시작…하이브와 '쩐의 전쟁' 돌입

카카오,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엔터 지분 공개 매수 카카오 측 "SM엔터와 협력 유지 위해 최대주주 되는 것 불가피" 

2023-03-07     이강산 기자
ⓒ연합뉴스

카카오가 SM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서며 최대 주주 자리를 놓고 하이브와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 공개 매수를 시작한다고 7일(오늘)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카카오엔터·SM 3사의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있다"라며 "최대주주 지위 확보는 SM엔터와의 파트너십 안정적 유지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SM 소액주주 보유분을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해당 매수로 지난달 장내 매수 통해 확보한 4.9% SM 지분에 35%의 지분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SM 모든 주주들은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이번 공개 매수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입장문에서 카카오는 SM 최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배경에 대해 'SM과의 사업 협력 유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이 엔터 산업에선 필수적"이라며 "카카오는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들과 콘텐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협업해왔다"며 "지난 2014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합류 이후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최근 걸그룹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장문 통해 공개한 내용 이외에 회사의 별도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