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탔던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소방점검 불량 사항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난해 상반기 점검 당시 169건 결함 지적받아 한국타이어 측 "전문 업체 함께 소방 당국 지시 맞춰 문제 사항 개선"

2023-03-16     이강산 기자
ⓒ연합뉴스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법적 의무 소방시설 점검에서 많은 불량 사항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지난 9월 소방시설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소방청이 최근 국민의 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제출한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소방시설 점검 과정에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69건과 71건의 불량 사항을 지적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점검에서 밸브를 폐쇄한 채 관리하거나 화재감지기 선로가 단선돼 있는 등 소화 시설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 또한 화재감지기 상태 불량과 화재 시 경보 미작동의 문제도 존재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된 점검에서도 밸브 폐쇄와 스프링클러 설비 불량 등 상반기와 유사한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당시 불꽃·연기감지기 동작 불량과 수신기 예비전원 불량 문제가 있었으며 휴게실 등에는 감지기 설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등 소방 관리 부실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측 관계자는 "소방 전문 외주 업체와 협력해 1년에 두 번의 정기 점검을 진행한다"라며 "소방 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결함이 있는 부분을 개선해나가고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