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줌인] 김영화 화백 특별개인전 ‘MOMENTUM OF SPRING’ 자미갤러리

내달 9일까지…서울 강동구 자미갤러리 2층 전시장

2023-03-17     강혜원 기자
김영화

김영화 화백의 특별개인전 ‘MOMENTUM OF SPRING’이 서울 강동구 상암로 ‘자미갤러리’에서 미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된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명상과 치유’를 테마로 한 김영화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는 내달 9일까지 열린다. 

단원 김홍도의 9대손인 김영화 작가의 작품 기법과 장르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으나 언제나 그녀는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녀는 모든 작품을 밑그림 없이 일필휘지(一筆輝之)로 그려낸다.

작품 활동의 모든 순간이 그녀에게는 사유이자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평가다. 

현대예술의 추상적 기호를 담은 듯한 그녀의 그림은 역설적으로 유구한 동양예술의 철학을 담고 있다. 

작가는 “나는 보이는 현상보다는 명상의 세계에서 포착한 것을 그리려고 한다. 깊은 무의식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내면의 파동은 우주가 내 안에 담겨있다는 통찰로 부터 발생한다. 그 느낌과 직관을 따라 캔버스 앞에서면 마치 보이는 선을 따라가듯 ‘저절로’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한다. 

김영화

동양예술의 정신과 선을 일평생 연구하며 추구해온 그녀는 짙은 먹과 황금빛 터치 그리고 강렬하고 깊은 색으로 그녀의 관념을 끊임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그야말로 명상 그 자체이다. 명상으로부터 나와, 명상하는 가운데 창조하며, 보는 이들에게 명상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모먼트(moment) 마법의 순간은 일관된 3면 분할의 구조를 띄고 있다.

한 캔버스에 분할을 나눠 작품을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김영화 작가의 초기작업에서는 한 화면에 가득차게 에로스적 선율과 에너지의 태동을 표현했다.

창작에 끊임없는 진화를 시도하던 그녀는 작품의 경계를 나누고 2 분할된 면에 기운생동한 색채와 동양적 필치의 멋이 두드러지는 작업을 시도했다. 김영화 작가의 말에 따르면 “2분할 작품은 새로운 시도였으나 불편함이 있었다. 나눠진 공간이 서로 미뤄내며 견제하는 느낌을 주었다.” 고 하였기에 그녀는 3분할 작업을 시도했다.

3분할된 면에 색, 먹 그리고 금분의 비구상 작업은 그녀의 그림에 안정감을 더했다. 3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의미한다. 선택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균형을 이루며 리듬감을 조성한다.

그녀가 작품활동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던 치유의 예술을 작품구조의 변화에서 찾아냈다. 그녀의 작품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더 깊은 명상과 치유의 에너지를 창작자와 감상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녀는 계속해서 완벽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고 있다.

내달 7일 오후 4시에는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갤러리 살롱콘서트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