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장관, 日과 "납북자 문제 협력 모색“위해 출국

2023-03-22     최석진 기자
권영세

일본 방문길에 나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2일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 관방장관과 만나 "서로 협력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같이 한번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권 장관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서 우리의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34일 일정으로 방일하는 것으로, 권 장관은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18년 만의 방일이다.

그는 "지금 북한이 전혀 대응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설득과 압박이 필요한데 설득과 압박을 제대로 해내려면 많은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런 면에서 일본은 납치자 문제의 당사국인 만큼 일본의 협력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방일 일정 중에 납북자 가족과 만남이 예정돼있냐는 질문에는 "일정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정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또 이번 방일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협력할 부분을 잘 논의하고 또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하고 오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도발이 고도화하는 현 안보 정세와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한미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특히 일부 주요 국가들이 안보리 차원에서의 협력에 대해서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더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회장·모테기 도시미쓰 자유민주당 간사장 등 정계 주요 인사와도 면담하고, 재일동포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 및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권 장관의 이번 방일이 "통일·대북정책 관련 한일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북한에 대한 인식 및 실상 공유, 납북자 문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