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불구리' 레시피 인기에 상표 출원

BTS 정국이 올린 '불구리' 레시피 인기↑ '너구리' 지키는 농심, '불구리' 상표 출원

2023-03-22     최문수 기자
BTS

최근 SNS에서 농심의 '너구리'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합친 '불구리' 레시피가 열풍을 일으키자, 농심은 너구리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전면 나섰다. '불구리'와 '불그리'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불구리' 레시피는 방탄소년단(이하 BTS) 멤버 정국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공개하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너구리 분말과 불닭볶음면 액상 소스를 더한 이 레시피는, 공개 직수 SNS 중심으로 크게 확산했다.

이에 농심은 재빨리 상표 출원을 내며, 경쟁사들의 상업적 이득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어 차원인 만큼 이 이름을 딴 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총 29건의 라면 상표 출원 중 제품화한 사례는 2건이다.

'불구리' 외에도 '짜파구리'도 모디슈머 마케팅으로 성공한 제품이다.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에 호응을 얻었다. 짜파게티 제품에 너구리를 합한 레시피다. 당시 농심은 짜파구리 상표를 등록하고 실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BTS 정국 씨가 한 거는 타사 제품과 혼합한 것"이라며 "'불'이 매운 것을 의미하는 접두어로, 타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없었다"라고 상표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