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미대륙 영토 확장 경쟁...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탄력탄력

2023-03-26     최석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K-배터리' 3사가 북미에서 생산 거점을 빠르게 늘리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 경쟁업체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길이 열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2천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며 먼저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속도를 더 끌어올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보류했던 미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총 7조2천억원을 들여 27GWh(기가와트시) 규모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과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1조7천억원을 들여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투자비 급등을 이유로 3개월 만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약 9개월간의 숙고 끝에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계획보다 투자금액을 5조5천억원이나 더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