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산시장 개척”…현대건설, KAI와 손잡고 한국형 방산 수출형 패키지 개발

방위산업‧건설 분야 수출 패키지 상호 지원 등 전략 모색 군용 항공기 사업과 연계한 공항‧활주로‧격납고 등 개발

2023-03-27     김민석 기자
방위산업

현대건설이 신사업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와 손잡고 한국형 방산 수출형 패키지를 개발해 해외 방산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강구영 KAI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AI와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위산업 및 건설 분야 수출 패키지 상품화 상호 지원, 해외 사업소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며 신시장 확대는 물론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국내외 공항 및 비행장, 국내 군시설 공사 경험을 다수 보유했고, KAI는 군용 항공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해당 협약을 토대로 공항·관제시설, 활주로, 격납고 등 항공 인프라 건설과 연계한 군용 항공기 수주 경쟁력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방위산업과 건설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해외 군사시설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 신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KAI는 동남아‧남미‧중동‧유럽‧아프리카 등에 총 200여 대의 군용 항공기를 수출하며 전 세계에 방위산업 시장 거점을 구축해왔다. 현대건설 또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 역량을 키웠다. 이에 양사는 상호 협의체를 구성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산업동향과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며 추가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건설과 방산 기업의 이번 협력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 달성’,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바탕을 둔 산업 간 자발적 협력 프로젝트로,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항공기술의 발전을 견인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KAI와 현대건설의 상호 협력이 방산 분야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방위산업의 총체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항공 인프라로 신시장 개척과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를 제안해 국산 항공기 수출 시장을 넓혀가겠다”며 “국내 항공 우주와 건설 기업 간 전략적 제휴는 한국 방위산업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