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 서정진 회장 “글로벌 기업 M&A 적극 고려”

2년 만에 간담회개최..오너 차원 의사결정 직접 ‘진두지휘’

2023-03-29     조필현 기자
[제공=셀트리온그룹]

2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이 사업 경쟁력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M&A)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29일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M&A를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 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규 제형 확보로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제약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준비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고,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에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