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납치·살인, 코인 노린 계획살인...2~3개월 전부터 미행"

2023-04-01     조 은 기자
여성을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코인)을 노린 계획 살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언론 브리핑에서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해 진위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 2명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뒤 범행을 공모했고, 나머지 한 명은 범행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역할 분담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구 역삼동 납치 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출처=연합]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1일 긴급체포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들을 추적, 경기 성남에서 공범 2명을 체포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범 한 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 지목한 장소를 수색한 끝에 31일 오후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 피의자는 납치 사건 이전 암호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이미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