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화재에 헬기 11대 투입 진화 중…입산통제 이어 등산객·주민까지 대피

3시간째 진화 작업 이어져…70∼80% 진화 추정,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

2023-04-02     장은진 기자
2일

서울 인왕산서 발생한 불이 북악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선 인근주민들에게는 대피를 요청했다.

2일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53분 인왕산 8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에서 진화 중이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실제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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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 발령됨에 따라 사고 발생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와 장비 51~80대의 소방력이 총동원됐다. 오후 2시30분 기준 투입된 장비 및 인력은 헬기 9대, 장비 85대를 포함한 580명이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70∼80% 진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가면서 개미마을 쪽으로 퍼졌다.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