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美상원의원 만나 경제협력 논의…SK온 '흑자전환' 이룰까

최 회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회동 그린 사업 협력 방안 및 IRA 대응책 관련 논의 SK온, IRA 시행으로 배터리 생산에 수혜 예상

2023-04-06     이강산 기자
최태원(왼쪽)

6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존 오소프 美조지아주 상원의원이 ESG 경영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교류를 이어가고있다.

최 회장과 오소프 의원은 5일 서울 종로 소재 SK그룹 사옥에서 배터리와 수소 등 그린 사업 협력 방안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오소프 의원과 국내에서 만나 친환경 사업과 투자에 관해 교감한 바 있다. 오소프 의원은 지난 5일 구자열 LS그룹 회장·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 등과 만나기도 했다. 

SK그룹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은 이달 18일 시행되는 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SK온은 현재 '나홀로 적자' 상황에 놓여 있어 흑자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제조 경쟁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각각 1조8080억원·1조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SK온은 지난해 1조 7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RA가 시행되면 SK온은 배터리 1kWh 생산당 최대 45달러의 보조금을 받게된다. 또한 현재 배터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달러 강세로 같은 양을 수출해도 원화 표시 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IRA 세부지침에 따라 SK온이 얻게 되는 보조금 효과가 변화할 수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 분석하고있다.

SK온은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총 26억 달러(약 3조43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SK온은 지난 1월 조지아주에 1900만 달러(한화 약 235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하는 IT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조지아주 공장은 주정부와 약속한 2600명 채용 목표를 지난 1월 2년 앞당겨 달성했고 연내 30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이달 5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로 빛을 본다"라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