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정상회담 내달 G7일정 맞춰 이뤄질 듯…北·中문제 논의

이달 말 한일 안보대화도 5년 만에 재개 검토

2023-04-08     김수영 기자
작년

한미일 정부가 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3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아사히신문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때 3개국 정상회담을 진행하자는 한일 양국에 제안했다.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있었던 3개국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3개국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3개국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난달 징용 해법을 제시하고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고, 미국이 이를 환영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를 논의하고 한미일 협력과 공조를 거듭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해양 진출 및 경제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첨단 반도체 공급망 다양화 등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일은 양국 외교·국방 당국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한일 안보대화’를 이달 하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안보대화의 조기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에 한일 안보대화가 재개되면 2018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