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100병 준비됐었다…실제 유포는 10병

경찰 회수 30병, 60병은 피의자 일당 자체 폐기

2023-04-08     김수영 기자

강남 학원가 일대에 ‘마약 음료’를 유포했던 일당이 준비한 양은 100병 정도로, 이 중 약 10병을 학생들에게 실제 나눠 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 준 일당에게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중 실제로 고교생에게 건네진 것은 10여병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음료를 마신 것으로 신고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학부모 1명을 포함한 7명으로, 피해자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공모한 장소에서 30병을 회수했다. 나머지 약 60병은 피의자들이 검거 전 자체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시중에 이 마약 음료가 있을 가능성은 일단 적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유포 가능성을 남겨두고 집중 수사 중이다.

앞서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며 시음행사를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넸다.

강남경찰서는 이튿날 음료를 마신 자녀의 몸이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나눠준 일당을 추적하는 동시에 음료 회수에 나섰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