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빈곤율 50% 육박…2021년 '고독사' 3378명 달해

2023-04-09     최문수 기자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 사는 사람 2명 중 1명은 빈곤 상태에 놓여진 것이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빈곤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체 인구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 소득 50% 이하인 비율)은 15.3%였다. 1인 가구의 경우 47.2%로, 3배 이상이다.

1인 가구 빈곤율은 2016년 54.0%에서 2017년 52.1%로 늘었다. 2018년에는 52.7%, 2019년에는 51.8%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1인 가구 빈곤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빈곤율은 72.1%다. 독거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인 것이다. 다만, 1인 노인 가구 빈곤율은 5년 전인 2016년 78.4%와 비교하면 6.3% 포인트 낮아졌다.

가구

1인 가구 중 중년층인 50~64세 빈곤율도 38.%로 전 연령대 평균보다 높다. 35~49세인 장년층은 19.5%이며, 청년층(19~34세)는 20.2%다.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55.7%로 34.5%인 남성보다 높다.

1인 가구는 혼인 및 부양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면서 급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는 716만6000 가구로 직전 년보다 7.9%(52만2000 가구) 올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20%였던 수치가 2021년에는 33.4%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계청은 2050년 1인 가구 비중은 39.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지부는 작년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독사' 사례가 2021년에만 3378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