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악화에 작년에만 보험설계사 6400명 짐쌌다...전속 '줄고' GA '늘고'

전속설계사 이탈 비중 가장 커…17만240명→16만2775명 대면채널 여전한 강세…설계사 의존 높지만 유지율 낮아

2023-04-10     김수영 기자
코로나19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이탈이 이어지면서 전속설계사를 중심으로 작년 보험설계사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분석’에 따르면 작년 보험설계사 수는 58만9509명으로 전년(2021년, 59만5985명) 대비 1.1%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곳은 보험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설계사들로 2021년 17만240명에서 작년 16만2775명(-4.4%)까지 줄었다.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들은 24만753명에서 24만9251명으로 0.7% 늘었고, 중개사는 1037명에서 1123명(+8.3%)으로 증가했다.

1년 이상 설계사 정착률 또한 47.4%(생보사 39.0%, 손보사 52.2%)로, 전년(50.3%) 대비 2.9%p 줄었다.

판매채널 비중은 생·손보사 모두 대면채널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생보사의 채널별 판매 비중(초회보험료 기준)은 방카 채널이 절반 이상(56.2%)을 차지했고 임직원이 판매한 직판도 19.2%를 차지했다. 이어 GA와 전속채널은 각각 12.6%, 11.6%로 나타났다. 텔레마케팅(TM)·사이버마케팅(CM) 비중은 0.2%, 0.1%에 그쳤다.

손보사는 GA채널 비중이 42.0%, 전속채널 22.7%, 직판 16.0%로 나타났다. CM·TM채널은 각각 6.8%, 5.9%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늘긴 했지만 보험계약 장기유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유지기간이 길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임에도 초기 유지율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낮았다.

작년 13회차(1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85.5%로 전년(84.0%) 대비 1.5%p 늘었고, 25회차(2년) 유지율은 69.4%로 전년(67.2%) 대비 2.2%p 늘었다. 37회차(3년) 유지율은 58.3%(+5.7%p)로 나타났다.

대면·비대면 유지율 차이는 13회차 7.0%p, 25회차 3.7%p, 37회차 3.6%p로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기간이 길어지면서 격차는 감소했다.

특히 GA 및 전속 채널 모집계약은 가입 초반의 높은 유지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율이 줄었고, 비대면 채널인 TM은 전 기간에 걸쳐 전체 평균보다 낮은 유지율을 보였다. CM유지율은 가입 초반 유지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의 초기 유지율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낮지만 61회차(5년)부터는 저축성보험이 높았다.

한편 작년 보험업권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4%로 개선세를 유지했다. 2018년 0.15%였던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9년 0.11%, 2020년 0.08%, 2021년 0.05%에 이어 작년 0.04%까지 줄었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07%로 손보사(0.02%)에 비해 높았지만 양측 격차는 2018년 0.17%에서 작년 0.05%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그동안 GA채널은 전속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작년에는 전속설계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업권의 GA·전속채널 불완전판매비율 격차는 2020년 0.21%p에서 2021년 0.03%, 작년 0.02%p로 나타났고 손보업권의 격차는 2020년 0.01%p에서 2021년 0.002%p, 2022년 0.003%p에 그쳤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0.08%)이 보장성보험(0.04%p)에 비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 및 GA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보험계약 유지율과 불완전판매 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완전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율 및 불완전판매 비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