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포문 연 디센티스 "트럼프는 민주당 검사의 공격을 받는데 왜 디샌티스를 공격?"

2023-04-17     최석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경선 주자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신경전에도 불이 붙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선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16일(현지시간) 첫 TV 광고를 선보였는데, 이 광고에선 노골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광고는 "트럼프는 뉴욕에서 민주당 검사에게 공격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왜 그는 공화당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는가? 트럼프는 바이든-펠로시 극본의 페이지를 훔치고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광고는 또 디샌티스 주지사의 사회 보장 관련 입장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도 정면으로 받아쳤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3년 연방 하원의원 재직 시 사회보장 수급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결의안에 찬성했고, 이어 예산 심의 과정에 공화당이 해당 조항의 예산을 삭감하도록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극우 성향의 핵심 슈퍼팩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는 지난 14일 광고에서 "디샌티스는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을 삭감하고 심지어 은퇴연령을 높이며 노후보장에 손을 대고 있다. 우리의 돈에서 더러운 손가락을 떼라"고 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