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比 R&D 비율 가장 높은 대웅제약, 올해는?

작년 17.3% 기록·상위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아  ‘엔블로’ 국내 출시와 ‘펙수클루’ 中 시장 진출 총력 

2023-04-21     조 은 기자
[제공=대웅제약]

국내 상위제약사 중 총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이 가장 높은 대웅제약은 올해 주요 의약품 해외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2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한 36호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는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펙수클루는 오는 하반기 중국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부터 진행한 펙수클루의 중국 임상 3상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펙수클루 중국 시장 출시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는 작년 7월 국내 런칭됐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안정적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한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제로 허가받았고, 위염 적응증은 국내 P-CAB 제제 중 펙수클루가 유일하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저해제의 30분의 1 이하인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보여 혈당 조절이 불충분했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남미 최대 당뇨병 시장인 브라질, 멕시코와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추가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중인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DWP305401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은 다국가 임상 2상에 돌입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작년 상위제약사 중 가장 높은 R&D 투자 비율을 기록했다. 

작년 모두 2,006억 원의 R&D을 투자했는데, 이는 총매출 대비 17.3% 차지하는 비율이다. 매출 대비 상위 5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