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기시다, 내일 정상회담…핵심의제는 '안보·경제'협력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외교 답방차원…한일 셔틀외교 12년 만에 복원 기시다 총리, 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회담·기자회견·만찬 등 참여 예정

2023-05-06     장은진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일정인 7일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동안 실무 방문 형식으로 국내에 머문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답방 차원에서 같은 해 12월 일본을 찾은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찾은 데 대한 답방 차원이다. 두 정상은 52일 만에 다시 대좌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12년 동안 단절됐던 한일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복원시켰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 진행할 예정이다.

2011년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주요 관심사는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이다.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안보·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방면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 예측된다.

그 밖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별도로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을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측은 오염수 배출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한일 공동검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도 이에 대해 상당 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다만 양국 간 실무 협의와 조율이 진행 건이라 정부 당국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사능으로

또 일본 측에서 요구 중인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문제 건은 대통령실이 선을 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7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 역시 2011년 노다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두 정상은 7일 저녁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및 친교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만찬 메뉴는 통상 외국 정상을 위해 준비하는 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