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조각·유통기한 위반…공포의 아시아나 기내식

탑승객, 기내식 비빕밥 먹던 중 치아 3개 손상 "음식 내부에 커피잔 추정 파편 있었다" 토로

2023-05-10     박영근 기자
ⓒ제보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이 제품 위생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가 기내식으로 이용돼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음식 내부에 커피잔 파편으로 추정되는 이물질까지 발견됐기 때문이다.

1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16일 경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OZ231편을 탑승해 기내식을 먹던 중 치아 3개가 깨지는 일을 겪었다. 

A씨는 "비빔밥을 먹던 중 '우지직'하는 소리가 나 놀라보니 커피잔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아시아나항공 고객만족팀에 3~4번 가량 유선으로 연락했다. 그러자 회사 측은 '5000마일을 제공하겠다'면서도 '언론에 제보할 경우 보상은 없다'고 말해 굉장히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제보자는 "치아가 아직 모두 치료되지도 않았고, 손상이 더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임플란트까지도 해야 될 수 있는데 회사는 4~5월 치료비 수준까지만 보상할 수 있고 이후 치료비는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섭취한 기내식은 하와이 현지 기내식 제조업체가 만들어서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시아나가 40% 지분을 보유한 기내식 제조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도 지난 8일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기내식 재료로 사용하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만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의 위생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분위기다.

아시아나 측 관계자는 "치아 치료에 대해선 즉각 지원하겠으나, 미래에 발생할 추가 치료비까진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물질 발견 경위는 자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