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 맞춰 전략핵잠 해상 보급 사진 공개...확장억제력 과시

北 핵도발 맞선 경고 메시지 한국 기항 첫 주자 될 수도

2023-05-20     조 은 기자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메인함'이 수면으로 부상해 헬기로부터 물자와 장비를 공급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해군은 1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G7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전술핵탄두를 탑재하는 SSBN을 공개해 확장억제력을 과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SSBN은 미국의 핵전력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자산으로, SSBN의 위치가 공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만, 메인함은 한미정상회담 당일이던 지난 달 26일 괌 기지 입항 사진이 공개됐으며, 5월 4일에는 한미일 잠수함 지휘관이 메인함에 승함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는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SSBN의 한국 기항'이 명시됐는데, 메인함의 잦은 노출을 근거로 한국 기항의 첫 주자가 메인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이달 9일이며, 장소는 필리핀해다. 이는 메인함이 4월 말 이후 괌에서 출항해 지난 9일 한반도와 괌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필리핀해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국에 가까운 필리핀해에서 전략핵잠수함을 노출시킨 것은 양안문제를 놓고 미국과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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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