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 확장하는 SKC,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하나

SKC "양해각서 체결해 협의 중"

2023-05-23     추예성 기자
ⓒ연합뉴스

SKC가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부품을 생산하는 ISC의 경영권 인수 검토 중에 있다. SKC는 지난 하반기부터 반도체 소재 기업을 물색하다 ISC를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ISC의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은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ISC의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M캐피탈 지분을 포함해 31.56%의 지분을 전량 넘겨받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C는 이르면 7월 인수 조건과 가격을 확정해 주식매매계약을 맺는다. 

SKC가 ISC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2차전지·반도체·신사업 분야 공장 증설 및 사업 확장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후보를 두고 인수합병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M&A 계획을 내세우고 있는 ISC는 반도체 테스트에 투입되는 실리콘 러버 소켓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 중이며, 인텔·엔비디아·구글·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고객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있다.

ISC 지난해 매출은 1789억 원으로 2021년 대비 24% 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C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사업에서 인정받는 ISC의 기술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C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고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의 중이긴 하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사항이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