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2조 신규 투자 유치…"투자 목표 4조 초과 달성"

SK온,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성공 당초 목표 금액 4조 원 초과 달성

2023-05-25     추예성 기자
SK배터리아메리카

SK온이 1조2400억 원 규모의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계약은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간에 체결될 예정이다. 누적 4조4400억 원 조달에 성공한 SK온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공장 증설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다. 이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한 사우디 국립은행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약19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SK온이 확보한 추가 투자금은 총 1조2400억 원이다.

SK온은 지난 3월까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1조2000억 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2조 원)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신규 유치 금액을 추가하면 총규모가 4조440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는 SK온 투자 조달금 목표치 4조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온은 자금 확보로 인해 국내외 단독·합작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생산능력은 88GWh다. 이를 2025년까지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기반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북미에 단독 배터리 생산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과 35GWh 규모 합작공장을 조지아주에 추진 중에 있다. SK온의 누적 수주잔액은 300조 원이며, 이 중 상당량이 북미에 공급될 것으로 추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금융환경이 신규 자본 유치에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고객사는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