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중 비행기 문 연 30대男, 얼굴 가린 채 영장심사

대구공항에 착륙 중이던 항공기의 비상구 출입문을 연 이 모 씨(33)가 "(비행기에 탑승했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께 경찰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복장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으로 전해진다.

'계획하고 문을 열었는지' '뛰어내릴 생각이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문을 열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는지'의 질문에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답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초·중등생을 포함한 선수단 6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대구지법 13호 법정에서 조정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