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범 前의전비서관, 대통령실 떠나 현대차 부사장 된다

2023-05-30     추예성 기자
김일범

김일범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이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한다. 김 전 비서관 영입으로 현대차그룹이 달성할 목표는 글로벌 대외 업무 강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비서관은 입사가 확정되면 오는 7월부터 현대차그룹에 출근할 예정이며,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해외 대외정책 역량 및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인재 영입을 진행했다. 회사는 김 전 비서관을 통해 외국 정부·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정책적 판단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비서관은 외교가·재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외무고시를 통해 공직 입문과 함께 대외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역관으로 지내며 외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바 있다. 2019년에는 SK그룹으로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유럽 핵심원자재법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각국의 기조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김 전 비서관은 풍부한 외교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에서 해외 업무 분야를 맡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비서관은 오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도 역량이 동원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 출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글로벌 대외정책 역량 및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