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번엔 제주 '감귤'…오비맥주 핸드앤몰트, 수제 맥주 라인업 강화 나선다

허니 054, 진저 063 이어 제주 특산물 '감귤' 신제품 출시 예정 핸드앤몰트, '로코노미' '로컬 힙' 겨냥한 '로컬을 담다' 캠페인 일환

2023-05-30     최문수 기자
오비맥주

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제주도 특산물 '감귤'을 활용한 수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층 가열된 수제맥주 시장 각축전에서 품목 확대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번 신제품 출시일은 내달 초 중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핸드앤몰트는 제주도 특산물 '감귤'을 이용한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회사의 '로컬을 담다' 캠페인 일환으로 지역 특산물을 강조한 '로컬 맥주' 라인업 확대 전략으로 분석된다.

핸드앤몰트의 이 같은 행보는 MZ세대 중심의 '로코노미' '로컬 힙'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들 사이에서는 지역 문화를 힙하게 여기는 '로컬 힙' 트렌드가 불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지역 가치를 사업적으로 접목해 소비자 접근성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핸드앤몰트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 일환으로 경상북도 칠곡군의 특산물 천연 아카시아 꿀을 담은 '허니 054' 제품을 지난 3월 처음으로 선보였다. 뒤이어 전라북도 완주 특산물인 생강을 함유한 '진저 063'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진저 063'은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조기 완판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핸드앤몰트는 출시를 기념해 용산에 위치한 브루랩 매장에서 시음회도 개최했다. 곁들이는 음식과의 페어링이 중요한 맥주 특징을 살려, 현장에서는 페어링 푸드 한정 판매도 진행했다.

핸드앤몰트의 해당 제품에는 '054' '063' 등 지역 번호를 붙여 지역적 정체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역시 제주도의 지역번호인 '064'가 붙여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위스키, 하이볼 등이 높은 인기를 보이자 수제 맥주 경쟁력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핸드앤몰트는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한편, 신제품을 통해 수제 맥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른 유통 업계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앤제리너스는 충남 공주시의 특산물 밤을 이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6년 7월부터 '제주 특화 음료' 매장을 공개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창녕 갈릭 버거' '나주배 칠러' '제주 한라봉 칠러'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제맥주 브랜드인 핸드앤몰트에서 지역 특산물로 맥주를 만들고 있고, 그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명을 넣어서 제품명을 만들고, 브루랩 매장에서 공개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