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제보] 영천 오펠cc 직원, 탈의실서 고객 나체 사진 촬영 논란

오펠cc 측 "몰카 촬영 인정…흡연 장면 포착하려 한 듯"

2023-05-31     박영근 기자
ⓒ오펠cc

경북 영천에 위치한 영천오펠골프클럽(이하 오펠cc)에서 한 직원이 남성 탈의실에서 고객의 나체 사진을 찍었다가 물의를 빚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펠cc 측은 사건 경위 확인 후 해당 직원의 징계절차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경 경북 영천시 오펠cc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남자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사우나를 이용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고있던 장면을 포착해 항의했다고 한다.

A씨는 "직원 스마트폰을 그 자리에서 확인했더니,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까지도 나체 사진이 찍혀 있었다"면서 "심지어 성기까지 모두 노출된 사진이었는데 이는 범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사건 발생 이후 제보자는 오펠cc측에 항의했다. 하지만 오펠cc측은 '용역업체 소속 직원임으로 해당 직원 및 용역업체 대표가 사죄해야 한다'면서 책임을 미뤘다고 한다. 제보자는 "오펠cc측 잘못을 힘 없는 용역업체에게 떠밀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오펠cc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몰카가 촬영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사건 경위에 대해선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조금 지적 능력이 부족하지만 일은 성실하게 했던 사람이었다"면서 "제보자분이 금연 구역인 사우나 인근에서 흡연을 하려 하자 해당 직원이 제재하려 했으나, 몸에 문신이 있어서 사진 촬영 후 이를 알리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보자분께 사과 의사를 표명했고, 사건을 일으킨 직원의 처분 절차도 어떻게 진행할 지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