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엘리베이터 등장…보행 약자 접근성 개선

2023-06-01     강혜원 기자
콜로세움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콜로세움에 5년 간의 공사 끝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안사(ANSA)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0일 저녁(현지시간) 콜로세움에서 엘리베이터 개통식이 열렸다.

엘리베이터는 6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유모차 동반 관광객, 노인 등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엘리베이터 외벽 4개 면을 투명유리로 만들어 콜로세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날 개통식에서 "오늘부터 콜로세움은 더욱더 세계 문화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거대하다'라는 뜻의 콜로세움은 그 이름처럼 고대 로마 유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4층짜리 타원형 경기장이다.

지름이 긴 쪽은 188m, 짧은 쪽은 156m로 높이 48m에 출구가 80개에 이르며 5만명의 수용 규모를 자랑한다.

강성했던 옛 로마 제국의 위용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개통식에선 이탈리아의 델 시네마 오케스트라가 한스 짐머 작곡의 '글래디에이터' 테마곡을 연주했다. 주연 배우인 러셀 크로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