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망자만 "최소 200명 이상" 열차 사고 발생...탈선후 맞은편 기차와 충돌

2023-06-03     박영근 기자
ⓒ연합뉴스

인도에서 열차 한 대가 탈선한 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해 200여 명이 숨지고 9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아직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각)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 등에 따르면, 사고난 열차는 웨스트뱅골주 벵갈루루에서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콜카타에서 첸나이로 이동중이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다. 

이 열차들은 같은 날 오후 7시20분 경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부딪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열차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한 뒤 맞은편에 오던 열차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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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객차 여러대가 찌그러지고 잔해가 널부러져있다.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객차를 수색했으며 생존한 일부 승객들 역시 아직 구조되지 않은 인원을 함께 수색했다. 

한 목격자는 "주변에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열차가 충돌하면서 내 위로 사람들이 10명에서 15명 가량이 쌓였다"면서 "나는 다행이 손과 목을 다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온 뒤 살펴보니 주변에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SNS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고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