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방수장 날 선 공방 속 美 주도 '파이브아이즈' 對中 견제

2023-06-05     최정미 기자
기밀정보

4일(현지시간) 폐막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 간 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미국 중심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의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대중(對中) 견제를 강화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국방정책 고위 관리들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개국 간 공유된 가치와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약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역내 안보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역내 회복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전략적 환경을 발전시키는 이러한 논의에 대한 기회를 환영하고, 향후 적절한 시기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세계 주요 안보 수장들이 집결한 이번 대화 기간에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불발됐다.

두 사람은 개막 만찬에서 악수하고 짧게 인사했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