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제보] 크린토피아 모 지점, 신용카드 결제 거부 논란…본사는 '뒷짐'

신용카드 결제 거부, '여전법' 따라 불법 행위 크린토피아, 가맹점 수선 서비스는 개별 운영

2023-06-08     최문수 기자
ⓒ크린토피아

국내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린토피아는 세탁 등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일부 서비스 결제와 관련해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크린토피아 매장에서 의류 수선 서비스 이용 후 신용카드 결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처음에는 카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거절을 당하고 나서 계좌를 뽑아놓고 거기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제19조 1항에 따라 불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사용자를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이유에서다. 적발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린토피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매장의 결제 가능 수단을 확인한 결과, 신용카드도 해당돼 있었다.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개별 점주 성향에 따라 카드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편의점에서 250원짜리 막대사탕을 사도 카드결제가 되는 시대인데 프랜차이즈 세탁회사에는 카드결제가 안 된다니 황당하다"라며 "계좌이체, 현금만 받는 것은 명백히 탈세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장 사장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이용 수수료다. 가맹점 사업자 입장에서 카드사 수수료와 카드 단말기 이용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지가 직접 매장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을 때, 해당 점주는 수선 서비스는 본사와 별개라는 이유로 현금 결제를 권유했다. 점주는 "수선은 카드하기가 그런데"라며 "해달라고 하면 해줄 수는 있는데, 복잡해서 차라리 현금 영수증을 해주는 건 괜찮나"고 답했다.

크린토피아 측은 "가맹점에서 진행하는 수선 서비스는 가맹점주의 재량으로 해당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고객 안내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