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조선혜 회장, 의약품 유통업 ‘퀸’ 이룬다

백제약품 지분 25% 인수..“국내 약국 80% 거래처 확보” 

2023-06-14     조필현 기자

지오영이 백제약품 지분을 인수한다.

국내 의약품유통업계 1위 지오영은 동종업계 2위 기업 백제약품의 회사지분 25%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지오영은 창업주 조선혜 회장(사진)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의약품 유통의 선진화를 주도해왔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의 대형화, 투명화, 다각화를 실현하며 국내 약국 80%를 거래처로 확보했다. 

지오영은 업계 최초로 대형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업계 첫 ‘의약품 웹web 주문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고 IT서비스를 통해 약국 운영의 효율성 제고했다. 

사업 차별화를 통해 확립한 지오영의 경쟁우위는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 삭스, 블랙스톤, GIC(싱가폴투자청) 등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가 됐다. 

지오영은 설립 9년 만인 2011년 연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16년 2조 원, 2020년 3조 원을 차례로 달성했다. 작년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4조2,000억 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혁신의 지오영과 전통의 백제약품이 각 사의 강점을 살려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사 협업이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