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초반 기세 사실상 실패한 듯... “더딘 전진, 큰 손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이후 겨우 수백미터 전진에 대규모 인명 피해 서방 관리들 “대반격으로 성공 관측 경계, 이미 큰 손실을 내고 있다” 지적 “러시아군 촘촘한 방어선 구축과 전술방어는 후퇴하는 ‘기동 방어’, 쉽지 않아”

2023-06-15     최정미 기자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한 일명 대반격이 겨우 수백미터의 더딘 행진과 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어 사실상 실패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4(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군이 동부 바흐무트에서 200500,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300350진격했다고 말했다고 BBC방송, 가디언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점령지 7곳을 탈환했고, 최소 100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말랴르 차관은 "우리 군은 적의 항공 및 포병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극렬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방어선 돌파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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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올라온 전황들의 소식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방어선을 뚫기 위한 격렬한 전투 속에 하루 수백씩 전진하는 데 그치고 막대한 인명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크라이나군이 호언장담했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서방의 고위관리들 속에 나오고 있다.

서방의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가 대반격으로 무너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경계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이미 "큰 손실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리들은 "러시아군은 잘 준비된 기지에서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전술적 방어선 사이에서 후퇴해왔다""이러한 '기동 방어'는 우크라이나군에 도전적 과제이며 공격부대 입장에서 소모적"이라고 분석했다또한 러시아가 방어선을 구축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앞으로도 방어선을 뚫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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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은) 손실을 보고도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밀고 나갔고 진격을 계속했다""결과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물리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대반격을 방어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폭격을 쏟아붓고 있다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오데사 등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다쳤다.

전날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가 공습받아 12명이 숨진 바 있다우크라이나 남부 방위군 대변인 나타리야 후메뉴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물자보급 체계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오데사 공격은 우크라 방어군에 대한 물자지원 영역을 노릴 것이었다""공격 대상이 물, 소비재 창고였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 본부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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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