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휩쓴 토네이도에 테니스공보다 큰 우박…4명 사망·17명 부상

2023-06-23     강혜원 기자
토네이도로

미국 텍사스주와 콜로라도주 등 중서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와 함께 테니스공보다 큰 우박이 쏟아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러벅시 인근 매터도어 지역에 전날 밤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터도어는 댈러스시에서 북서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곳으로, 인구가 약 570명인 작은 마을이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이 지역에 뇌우가 발생했고 시속 175㎞의 폭풍이 뒤따랐으며, 테니스공보다 큰 지름 10.2㎝의 우박이 떨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기상예보관 매트 지벨은 "강력한 토네이도와 허리케인급의 바람, 소프트볼 크기(지름 9.8㎝)의 우박이 이렇게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주 드물다"고 설명했다.

매터도어의 사망자 중 1명은 여성 노인으로, 집 안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주택과 시설이 파괴됐으며, 목축업을 주로 하는 이 마을에서 키우던 말과 소, 닭 등 가축들이 대부분 죽었다고 주민들이 CNN에 말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현재까지 사망·부상자 외에 나머지 주민들이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지만, 방문자나 이 지역을 지나던 운전자 등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