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 선도한다…이석우號 두나무, 증권플러스 등 AI 도입 박차

두나무 증권플러스, 챗GPT 기반 AI '우디'로 투자자 편의 제공 AI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도입한 업비트, 스스로 학습 및 성장

2023-07-03     최문수 기자
이석우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산업 전반이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인공지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위험 거래부터 정보 제공까지, 챗GPT를 기반으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플러스의 '우디'는 주가, 공시, 뉴스 등 실시간으로 학습한 증권 데이터를 토대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투자자들의 투자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투자자들은 간단한 입력 채팅을 통해 '우디'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사가 지난해 개발한 챗GPT는 등장과 함께 큰 화두로 부상했다. 공개 이후 한 주 만에 100만 명을 기록하던 이용자는 두 달째에는 1억 명으로 급등했다. 챗GPT는 다른 챗봇들과 달리 인간의 말을 보다 명확하고 또렷하게 알아들으며 더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플러스 이용자들은 ▲특정 종목의 사업보고서 요약 ▲특정 종목의 주요 뉴스 등 간편한 질문을 '우디'에게 물어보면 된다. 또, 사용자가 찾아보고 있는 종목 상세 화면에 우디를 실행하면 해당 종목과 관련한 맞춤형 추천 질문들이 생성되는 '추천 질문 가이드'도 이용 가능하다.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해킹 등 각종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AI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으로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등 피해를 막은 규모는 자체적으로 100억 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 시스템은 기존 금융사의 FDS와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해 작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입금 후 30분간 ATM 출금을 막는 등 다소 사후적인 대응이었던 데에 반면, 현재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분석 및 성장해 스스로 의심 거래를 포착하고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사기 관련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됐다. 기존의 거래소들은 보이스피싱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직접적인 도움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AI FDS 도입으로 인해 진화하고 있는 사기 수업을 사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 예방 등에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 측은 투자자의 편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우디'는 정보 확보를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줘 매우 편리하다. 앞으로도 증권플러스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