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수출규제 모두 해제... '화이트리스트' 4년만에 완전 복원

27일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추가 위한 정령 개정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에 반발에 화이트리스트 제외한 지 4년만 지난 4월 한국도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복원, 양국조치에 한일관계 완전 보원

2023-06-27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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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 관련 수출규제를 복원하기로 정부 문서에 공식 기재해 양국 수출 관련 규제가 완전히 복구됐다.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지 약 4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한 데 이어 일본도 같은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제 양국의 수출규제 갈등은 양국의 정부 문서로도 완전히 끝나게 됐다.

일본 정부가 수출 무역관리 개정 정령은 미국, 영국 등 기존 화이트리스트에 열거된 국가에 한국을 추가하는 것이다.  정령 개정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물품 수출이나 기술 제공 시 일반포괄허가를 적용할 수 있으며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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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정령은 이달 30일 공포되고 다음 달 21일 시행된다한국은 일본에 앞서 지난 4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발표 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기 위한 정령 개정 절차에 착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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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한 바 있어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약 4년간 지속된 한국 대상 수출 규제는 모두 해제됐다.

일본 정부는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에 대해 반도체 품목 수출규제 철회를 발표했고 이와 동시에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한국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