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IAEA 사무총장 면담…'오염수 수영 가능' IAEA 사무총장에 野, "방류 홍보대사 자처"

2023-07-09     강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전달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책위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과 우원식·양이원영·이재정 의원 및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회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IAEA 측에선 그로시 사무총장과, 디에고 칸다노 라리스 사무총장 수석고문이 자리한다.

면담은 대책위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IAEA 보고서가 나온 뒤인 지난 6일 IAEA 측에 요청해 성사됐다.

대책위는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IAEA 보고서 내용의 한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핵 폐수 방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IAEA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8일 오후 외교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건너편 도로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4차 전국 행동의날 대회'를 열었다.

안재훈 공동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앞에 보이는 외교부 청사에 그로시 사무총장이 와 있다"며 "IAEA는 보고서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보고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에 3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며 "일본이 오염수 해양투기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