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 그치며 '폭염'으로…정체전선 영향 벗어나며 체감온도 33도 이상

호우로 서울 절반 넓이 농경지 침수…가축 69만마리 폐사

2023-07-19     최정미 기자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무더위에 유의해야 하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건강관리 및 상황을 수시 확인해야 한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까지 전북 동부·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도에는 5㎜ 미만, 독도에는 20∼60㎜, 제주도 산지에는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충북·전라 동부 내륙·대구·경북 서부·경남 내륙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2.7도, 인천 23.0도, 수원 21.0도, 춘천 19.9도, 강릉 23.2도, 청주 23.2도, 대전 22.3도, 전주 22.6도, 광주 23.6도, 제주 24.2도, 대구 22.3도, 부산 22.1도, 울산 21.8도, 창원 23.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8일 오후 11시 현재 50명으로 집계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망자는 44명으로 경북 22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북 5명, 부산 1명 등 6명이다.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경북 북부 주민 8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면서 이 지역 호우 피해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는 지난 15일 폭우로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져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차량 17대가 물에 잠긴 사고로 모두 14명이 사망했다. 지하차도 수색 작업은 전날 끝났으며 인근 지역 추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일시대피한 사람은 15개 시도 109개 시군구에서 9천231가구 1만4천490명이다. 이 가운데 3천913가구 5천876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집이나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