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아스파탐 논란 후 차세대 감미료로 '알룰로스' 선택

대상, 300억 원 투자…알룰로스 전용 생산공장 준공 헬시플레저 열풍·설탕세 정책 도입 등에 선제 대응

2023-07-25     추예성 기자
ⓒ대상㈜

대상㈜이 몇년간의 연구를 통해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의 고효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알룰로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는 군산에 위치한 전분당 공장에서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준공식을 갖고 알룰로스 생산에 돌입했다.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알룰로스 생산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인해 증가한 저칼로리 감미료에 대한 고객 수요와 국가별로 당 저감과 설탕세 등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 영국은 지난 2018년 음료 100ml 당 설탕 첨가물 5g 이상을 함유한 음료에 1L당 0.18파운드의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당 절감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설탕을 대체할 차세대 감미료로 건강한 단맛을 내는 알룰로스가 주목받기도 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무화과나 건포도 등을 통해 과거부터 인류가 섭취한 안전한 당으로 알려져 있다. 

알룰로스는 최근 발암 가능 물질 논란으로 화두가 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비해 인체 유해성 이슈에 자유로워 설탕 대체 감미료로 부각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됐다. 

알룰로스는 아스파탐보다 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면서 설탕의 1/10 정도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알룰로스는 케이크나 빵에 첨가하면 향미를 증진시키고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대상㈜ 관계자는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몇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것이라 아스파탐 논란과 관련이 없다"며 "알룰로스가 설탕보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아직은 B2B로만 운영하고 B2C로 진행이 될 계획은 아직 없어 가격인상 예정도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