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 대표 이달 물러난다…상하농원 출신 박재범 유력

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차기 후보로는 매일유업 상하농원 출신 박재범 전 대표가 유력하다.

26일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달 근무를 마지막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차기 대표로 유력한 박 전 대표는 내달 출근 예정으로 전해진다.

마케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표는 한국 시티은행,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GM 자동차 회사(현 한국GM)에서 근무했다.

박 전 대표는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의 의지로 추진된 200억 원 투자 규모 매일유업 상하농원 설립 초기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매일유업 상하농원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지역 파급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박 전 대표의 발탁을 두고 업계에서는 세대교체를 통해 사업 다각화 등 다방면에 걸쳐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매출액도 동기간 대비 26% 올랐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영업상무가 올해 초 바꼈는데 50대 초반이다"며 "거기에 맞춰 대표도 젊은 사람으로 바꾸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조 대표님 퇴임 사유는 특별히 없고 임기 종료로 인한 퇴임"이라며 "매일유업 출신인 것까지만 알고 세부적인 사항은 모른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