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 계약’…약 490억원 규모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 내 배전변전소 3개소 구축 EPC(설계‧시공‧조달) 방식 추진…국내 전력기자재 수출 성과

2023-08-02     김민석 기자
배전변전소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 배전변전소 사업의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전력설비 인프라 구축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은 1일(현지시간) 이현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 안토니오 알몬테 도미니카 에너지광물부 장관, 마누엘 보니야 배전위원회 위원장, 밀톤 모리슨 EDESur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490억원 규모의 ‘도미니카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미니카의 수도인 산토도밍고 내 배전변전소 3개소를 한전이 EPC 방식으로 신설·보강하는 프로젝트로, 한전은 해당 사업의 계약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도미니카 현지와 스페인을 포함한 글로벌 5개 기업과 수주전을 벌여 전체 변전소 4개소 중 3개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전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누적 수주액 약 2569억원을 기록했다.

이전에도 한전은 2009년 기획재정부의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협력대상국으로 선정된 도미니카의 ‘전력 체계 개선방안’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11년에는 미주개발은행 자금의 배전망 개선사업을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왔으며, 지금까지 약 3000C-km 이상의 배전선로, 전주 4만4447기, 변압기 7663대를 교체·신설했다.

도미니카는 전력기자재의 규격이 국내와 달라 기자재 수출에 난항을 겪었지만, 사업정보 입수 단계부터 기술규격 및 국내 조달 가능 여부를 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 우수기자재 업체와 동반진출해 누적 207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까지 이뤘다.

앞으로도 한전은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미니카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인근 중남미 국가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현찬 본부장은 “5번째 협력기회를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에너지효율화‧배전자동화 등 에너지신사업과 발전사업 분야의 오랜 파트너인 도미니카를 중남미 거점국가로 삼아 미주지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