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100년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여정 준비하다

2021년 매출 1조8433억…사상 최대 실적 서울우유, 전체 우유 시장 점유율 약 42% 흰우유 소비량 문제 해소 위해 B2B 사업↑

2023-08-03     추예성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가 유업계를 선두하며 서울우유 100년 성장기반 구축을 다지기 위해 분주하다. 저출산 여파 및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감소한 흰 우유 소비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고 있다.

2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팬데믹, 소비심리 위축,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세로 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회사는 전체 우유 시장 중 약 4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진섭 조합장은 첫 임기 시작 후 유업계 첫 매출 2조 원 달성을 공략으로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서울우유가 2021년 1조 8433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에는 문 조합장의 공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상, 이윤추구가 아닌 약 1500여 명의 조합원들의 편익 증진이 목적인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 낙농조합원들은 사실상 우유와 무관한 사업으로의 진출은 불가하다. 우유와 연관된 분야라도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조합원들의 동의 절치를 거쳐야 한다.

이에 서울우유는 ▲커피전문점 영업 확대로 인한 추가적인 B2B 공급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 출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역대 최대 우유 판매량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 매출액의 약 70%는 흰 우유다. 대부분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기업 혹은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다. 이처럼 흰 우유의 B2B 수요가 큰 상황에서, 코로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아 학교 우유급식이 중단되자 회사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유업계는 B2B 사업이 프랜차이즈 매장 확대 추세에 힘입어 우유 소비량 문제를 해소할 돌파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우유는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 전용 우유를 납품하며 줄어든 수요를 채울 수 있는 공급을 늘린 것이다.

서울우유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급성장하는 펫 시장을 빠르게 파악해 선두주자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펫밀크는 개와 고양이 건강 및 특성에 맞춰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가 함께 개발했다.

또, 국내 수입 멸균우유 시장 확대에 위기감을 느낀 서울우유는 A2우유 기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 우유는 소화 및 흡수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다. A2우유 개발은 서울우유를 넘어 유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A2우유 개발은 하고 있지만,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 같고 내년을 예상하고 있다"며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을 시작으로 작년 크림떡, 미니피자가 있고 올해 베이커리, 샤베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