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전 최고사령관 “니제르 쿠데타, 아프리카 전면전 우려...파괴적 사건”

2023-08-07     안준용 기자
스타브리디스

나토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 니제르의 쿠데타 지도자들의 권력 양도 기한이 끝난 가운데 니제르 분쟁이 잠재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제임스 스타브리디스(James Stavridis) 전 사령관은 현지시간 6일 자신의 X(엑스, 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CNN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것(니제르 쿠데타)이 아프리카에서 본격적인 전쟁으로 이어질까?"라면서 "확실히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요하고 파괴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제르가 다시 민주주의 국가로 복귀하도록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정한 일요일 시한이 만료됐다. 이미 군부가 장악한 부르키나 파소와 말리는 어떠한 개입도 선전포고에 해당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니제르

지난 3년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역의 국가들의 연이은 쿠데타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바그너 용병 그룹이 뒤에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를 등에 업은 니제르 군부가 평화유지군으로 들어와있는 프랑스군과 미국을 비롯한 나토군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인다면 전쟁은 아프리카를 넘어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또다른 대륙에서 우라늄이라는 자원을 볼모로 서방과의 대리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현지시간 4일 금요일에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방장관들은 니제르 개입 계획을 확정하고 니제르 군사 정권과의 협상이 교착된 후 군에 무장 개입 준비를 촉구했다. 

압델-파타우 무사(Abdel-Fatau Musah)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정치·평화·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최종 개입에 들어갈 모든 요소가 분비된 상태"라면서 "(개입)시기, 필요한 자원, 군대배치 장소 및 시기 등을 포함하여 다듬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사 집행위원은 일요일 데드라인이 끝난 이후에도 군을 파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니제르 정부에 대한 미국의 (추가적인) 지원 제공은 민주적 통치와 헌법 질서 존중에 달려 있다"면서 민주정 복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