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스마트롱숏' 수익률 호조세…2차전지 열풍 속 '주목'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 연초 이후 수익률 5.69% "시스템 기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양호한 성과"

2023-08-16     장은진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가 2차전지 열풍 속에서도 수익률 호조세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흐름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들이 2차전지 열풍으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스템 기반의 리스크 관리 투자로 수익률 호조세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롱숏펀드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매수(롱·long)하고 하락할 종목을 차입매도(숏·short)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보통 상승장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펀드 등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하락장이나 박스권 장세에서는 양호한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낸다.

증시 흐름과 관계없이 변동성이 낮은 전략으로 지난 2013~2014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특히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고평가된 종목을 차입매도하는 전략이 2차전지의 이례적인 급등세와 만나며 대부분의 롱숏펀드가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차입매도한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손실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롱숏펀드가 특정 섹터·테마에 대한 과도한 베팅보다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균형 하에서 시장 전망부터 업종 전망, 종목 선택 순의 '톱-다운(Top-Down) 접근'을 운용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 내에서 큰 쏠림이 발생하거나 시장이 급락하는 등 매크로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률 방어가 용이하고, 과도한 방향성 베팅 및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인한 손실의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운용 원칙을 고수한 롱숏펀드들은 자연스럽게 2차전지 발 혼란 속에서도 수익률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 펀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은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주식 비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마트롱숏30(채권혼합)', '스마트롱숏50(주식혼합)', '스마트롱숏70(주식)' 등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14년 4월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은 10일 기준 설정 이후 50.9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타 롱숏펀드들이 최근 수익률 부진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롱숏펀드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최근 1년간으로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은 10일 기준 6.89%, 연초 이후 5.6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 역시 올 1분기 2차전지 종목 주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빠르게 대처하며 최근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최주훈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팀장은 "시장 급등과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보수적 시각으로 인해 펀드 성과가 좋지 않아 1분기 종료 이후 펀드 성과에 대한 분석과 리뷰를 통해 시장에 대해 오판했던 부분을 일부 수정한 뒤 6~7월에 일어난 2차전지 종목 랠리에서 적절한 비중의 롱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여기에 최근 랠리가 리테일 투자자들의 집중적 매수세와 일부 수급 상 이슈(Short 포지션 청산)로 인한 일시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비중 조절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숏펀드는 장기 성과를 따져봐야 한다. 최근 증시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과열된 종목이 조정을 받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롱숏펀드의 진가가 발휘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경쟁력과 장기 운용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14년 스마트롱숏펀드 설정 이후 약 10년간 롱숏전략만을 담당하는 전문 운용역들을 중심으로 장기 및 중·단기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스템에 기반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양호한 운용 성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들이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